몇 년 후 사브로 박사의 근황을 들으면서 또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분이 104세가 되었을 때 브라질로 이민간 일본교포들이 초청하자마자 바로 포르투갈어를 학습하기 시작해 반년 뒤 브라질어로 강연했다는 믿기지 않은 이야기를 들었다. 그분은 스스로를 “백세 노인이 아니고, 백세소년, 百世兒, 100 year old boy”라며, 자신이 나이만 백살이지 결코 늙은이가 아닌 아직 젊은이임을 당당하게 과시했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새로 배워야 함에 결코 망설이지 않는 영원한 소년의 태도였다.